
카메라 렌즈 고르는 법 총정리|초보자 렌즈 추천부터 단렌즈·줌렌즈 차이까지
목차
- 렌즈, 왜 중요한가요?
- 렌즈 이름표 읽는 법 – 숫자의 비밀
- 내 카메라와 맞는지 확인하기
- 단렌즈 vs 줌렌즈, 뭐가 나한테 맞을까?
- 화각별 렌즈 특징과 활용법
- 조리개값(F값), 왜 중요할까?
- 나에게 딱 맞는 첫 렌즈 고르기
- 렌즈 구매 전 체크리스트
1. 렌즈, 왜 중요한가요?
카메라 바디가 아무리 좋아도 렌즈가 별로면 좋은 사진 못 나옵니다. 왜냐면 빛을 받아들이는 건 결국 렌즈거든요. 마치 아무리 좋은 그릇이 있어도 요리 실력이 별로면 맛없는 음식이 나오는 것처럼요.
실제로 프로 사진가들은 “바디는 빌려도 렌즈는 안 빌린다”는 말을 할 정도로 렌즈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같은 장소에서 찍어도 렌즈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의 사진이 나오거든요.
2. 렌즈 이름표 읽는 법 – 숫자의 비밀
렌즈에 적힌 숫자들, 처음엔 암호처럼 보이죠? 하나씩 뜯어보면 의외로 단순합니다.
FE 28-70mm F3.5-5.6 OSS
이걸 예로 들어볼게요.
- FE: 렌즈 마운트 종류예요. 스마트폰 충전단자처럼 카메라 회사마다 다른 규격을 씁니다. 소니는 FE/E, 캐논은 EF/RF, 니콘은 F/Z 마운트를 사용하죠. 내 카메라 마운트를 꼭 확인하세요!
- 28-70mm: 화각(초점거리)입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넓게 찍히고(광각), 클수록 멀리 있는 걸 크게 찍을 수 있어요(망원).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은 보통 24~28mm 정도예요.
- F3.5-5.6: 최대 조리개값이에요. 숫자가 작을수록 밝은 렌즈고, 배경 흐림(아웃포커싱)도 잘 됩니다. 두 개 숫자가 있으면 가변 조리개, 하나면 고정 조리개입니다.
- OSS: 손떨림 보정 기능이에요. 회사마다 IS, VR, OIS 등 다르게 부르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3. 내 카메라와 맞는지 확인하기
렌즈 사기 전에 가장 중요한 건 내 카메라와 호환되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아이폰 충전기로 갤럭시 못 충전하듯이 말이죠.
센서 크기도 체크하세요
카메라 센서는 크게 풀프레임과 APS-C(크롭) 두 종류가 있어요. APS-C는 풀프레임보다 작아서 같은 렌즈를 써도 화각이 좁아집니다. 예를 들어 50mm 렌즈를 APS-C 카메라에 끼우면 약 75mm처럼 작동해요.
풀프레임용 렌즈는 APS-C에도 쓸 수 있지만, 반대는 안 되거나 화질이 떨어질 수 있어요. 꼭 확인하세요!
4. 단렌즈 vs 줌렌즈, 뭐가 나한테 맞을까?
줌렌즈는 이름 그대로 줌이 되는 렌즈예요. 한 자리에서 광각부터 망원까지 다 커버할 수 있어서 편리하죠. 여행 갈 때나 결혼식 같은 이벤트에서 딱입니다. 대신 무겁고 비싸고, 조리개값도 단렌즈보다 어두운 편이에요.
단렌즈는 화각이 고정된 렌즈예요. 50mm면 50mm만 찍을 수 있죠. 대신 가볍고 저렴하고 밝아요(보통 F1.8 이하). 배경 흐림도 확실하고요. 카페에서 친구 찍거나 밤에 촬영할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초보자라면 일단 18-55mm 같은 표준 줌렌즈로 시작해서 뭘 주로 찍는지 파악한 뒤, 단렌즈를 추가하는 게 현실적이에요.
5. 화각별 렌즈 특징과 활용법
렌즈는 화각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광각 렌즈 (35mm 이하)
넓게 찍히는 렌즈예요. 풍경, 실내, 건축물 찍을 때 좋죠. 단체사진 찍을 때도 유용해요.
제가 제주도 갔을 때 24mm 광각으로 성산일출봉 찍었는데, 하늘부터 바다까지 다 들어가더라고요. 50mm로는 절대 불가능한 구도였어요.
주의할 점은 가장자리가 약간 왜곡될 수 있다는 거예요. 사람 얼굴을 너무 가까이서 찍으면 뚱뚱해 보일 수 있어요.
표준 렌즈 (40-60mm)
사람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비슷한 화각이에요. 50mm가 대표적이죠.
왜곡이 거의 없어서 초보자가 구도 잡기 쉬워요. 풍경, 인물, 스냅 다 무난하게 소화합니다. 가격도 저렴해서(5만원대부터) 많은 사진가들이 첫 단렌즈로 50mm F1.8을 추천해요.
저도 사진 입문할 때 50mm로 시작했는데, 지금도 가장 많이 쓰는 렌즈예요.
망원 렌즈 (85mm 이상)
멀리 있는 걸 크게 당겨 찍는 렌즈예요. 야구경기, 운동회, 야생동물 촬영에 필수죠.
85mm는 인물 촬영에 환상적이에요. 배경이 예쁘게 흐려지고 얼굴 비율도 좋게 나와요. 그래서 “여친렌즈”라는 별명도 있어요.
200mm 이상 대포 렌즈는 무겁고(2kg 넘는 것도 흔해요) 비싸지만, 그만큼 압축감 있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6. 조리개값(F값), 왜 중요할까?
F값은 렌즈가 얼마나 밝은지를 나타내요. F1.4, F1.8, F2.8… 이런 식으로 표기하죠.
숫자가 작을수록 = 밝은 렌즈 = 비싼 렌즈
밝은 렌즈의 장점:
- 어두운 곳에서도 셔터속도 확보 가능
- 배경 흐림(보케) 효과 강함
- 아웃포커싱으로 감성 사진 가능
단점:
- 가격이 비쌈 (F2.8과 F4 가격 차이가 2배 이상 날 수도)
- 무거움
카페에서 친구 찍을 때 F1.8로 찍으면 친구는 선명하고 배경은 몽환적으로 흐려져서 분위기 있는 사진이 나와요. 이게 바로 밝은 렌즈의 매력이죠.
가변 조리개 렌즈(예: F3.5-5.6)는 줌을 하면 어두워져요. 실내에서 줌 당기면 사진이 어둡거나 흔들릴 수 있어요.
7. 나에게 딱 맞는 첫 렌즈 고르기
뭘 주로 찍을지에 따라 추천 렌즈가 달라져요.
일상/여행 사진
→ 18-55mm, 24-70mm 표준 줌렌즈
한 렌즈로 풍경부터 인물까지 다 찍을 수 있어요. 무난하게 시작하기 좋아요.
인물 사진
→ 50mm F1.8 또는 85mm F1.8 단렌즈
배경 흐림 확실하고 피부톤도 예쁘게 나와요. 친구, 가족 사진 찍기 딱 좋죠.
풍경 사진
→ 16-35mm 광각 줌렌즈 또는 24mm 단렌즈
넓은 풍경을 담고 싶을 때 필수예요. 등산 좋아하시면 강추합니다.
카페/음식 사진
→ 35mm F1.8 단렌즈
테이블 전체를 담으면서도 배경 흐림 살릴 수 있어요. 인스타그램용으로 완벽해요.
운동회/공연
→ 70-200mm 망원 줌렌즈
멀리서 아이 표정까지 클로즈업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50mm F1.8로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저렴하고(10만원 안팎) 가볍고 밝아서 사진의 재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거든요. 익숙해지면 35mm나 85mm로 확장하면 됩니다.
8. 렌즈 구매 전 체크리스트
렌즈 지르기 전에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 내 카메라 마운트와 호환되나?
✅ 센서 크기(풀프레임/APS-C)에 맞나?
✅ 주로 뭘 찍을 건지 명확한가?
✅ 무게는 감당 가능한가? (여행 갈 때 2kg 렌즈 들고 다니기 힘들어요)
✅ 예산은 적절한가? (중고도 좋은 선택이에요)
✅ 손떨림 보정 필요한가?
✅ 날씨 방진방적 기능 필요한가? (야외 촬영 많으면 유용해요)
중고 렌즈도 괜찮아요. 렌즈는 유리라 잘 관리하면 오래 쓸 수 있거든요. 믿을 만한 중고 거래처에서 상태 확인 후 구매하면 가성비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렌즈는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에요. 내 촬영 스타일과 맞는 렌즈가 최고의 렌즈예요.
처음엔 저렴한 단렌즈 하나로 시작해서 뭘 찍는 게 재밌는지 파악하세요. 풍경이 재밌으면 광각으로, 인물이 재밌으면 85mm로 확장하면 됩니다. 한꺼번에 다 사려고 하면 지갑만 털리고 잘 안 쓰게 돼요.
저도 처음엔 “대삼원(24-70, 70-200, 16-35 F2.8) 다 사야지!” 했다가 정작 50mm 단렌즈만 들고 다니더라고요. 지금은 50mm랑 35mm 두 개로 거의 모든 촬영을 해요.
여러분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내 스타일을 찾아가세요. 렌즈는 도망가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