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편안함의 습격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관한 이야기
🧠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요즘 들어 뭔가 찝찝한 기분이 계속됐다.
출근하면 에어컨 빵빵한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모니터만 보다가, 퇴근하면 배달 앱으로 저녁 시켜먹고, 소파에 누워 넷플릭스 보다가 잠드는 패턴의 반복.
편하긴 한데, 뭔가 점점 생기가 없어지는 느낌?
그러던 중 **’편안함의 습격’**이라는 제목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부제도 인상적이었다.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 책의 내용 요약
저자 **마이클 이스터(Michael Easter)**는 행동 변화 전문가이자 건강 분야 저널리스트다.
그런데 이 사람, 직접 알래스카 오지로 33일간 순록 사냥을 떠난다.
책은 이 극한의 여정을 따라가며 현대인이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씩 짚어낸다.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1. 따분함의 소멸
스마트폰 이후 우리는 단 1초도 따분함을 견디지 못한다.
엘리베이터, 신호 대기, 화장실에서도 폰을 본다.
하버드대 교수는 스마트폰이 따분함을 없애주는 듯하지만 사실은 우리를 편안함의 늪으로 밀어 넣는다고 경고한다.
2. 불편함의 가치
극한의 추위·배고픔·위험 속 사냥 경험을 통해
오히려 인간 본연의 회복력·생명력이 깨어나는 순간을 보여준다.
3. 운반 능력의 상실
순록 고기를 직접 메고 오며 깨닫는다.
무거운 것을 나르는 능력은 인간 고유의 특성인데 우리는 배송과 택배에 의존하며 이를 잃었다.
4. 죽음과의 거리
현대 의학으로 죽음은 멀어졌지만, 역설적으로 삶의 유한함도 잊어버렸다.
📚 책의 구성
1부 — 알래스카 순록 사냥 여정
영하의 날씨, 북극곰, 극한의 사냥.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된다.
2부 — 연구·심리·생리학 등 이론 기반 분석
불편함이 왜 유익한지 과학적으로 설명.
고통을 경험해본 사람은 고통을 더 약하게 느낀다는 연구도 소개.
💭 읽으면서 든 생각들
✔ 공감 가는 부분
현대인은 바쁨을 유능함의 증거처럼 소비하고,
스스로를 ‘일에 치여 살아가는 사람’으로 증명하려 한다.
하지만 이 바쁨 속에서 정작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20년 전엔 에어컨 없이 여름을 보내고,
배달 없이 직접 나가서 밥 먹고 요리했다.
불편했지만 생동감은 지금보다 더 있었다.
🔧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할까?
알래스카로 33일 떠날 순 없다.
그러나 핵심은 의도적으로 작은 불편함을 선택하는 것.
예시:
- 출퇴근 시 한두 정거장 일찍 내려 걷기
- 스마트폰 없이 혼자 있는 시간 가져보기
- 배달 음식 대신 직접 요리하기
- 에어컨 온도 1~2도 높이기
사소해 보여도 이런 불편함이 쌓이면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 30대 후반 남자의 시선으로
나이를 먹으며 체력 저하를 느낀다.
그러나 약해진 게 아니라 쓰지 않아 퇴화된 것일지도.
근육처럼 불편함을 견디는 능력도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진다.
“일의 강박은 성장을 가장한 안전지대일 수 있다.”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익숙함 속에 숨고 있었던 건 아닐까?
진짜 성장은 불편함 속에 있지 않을까?
👍 책의 장단점
장점
- 알래스카 여정이 생생하고 몰입감이 있다
- 과학적 근거 + 전문가 인터뷰로 설득력 높음
- 향수가 아닌 실제 실행 가능한 해결책 제시
- 문장이 쉽고 읽기 편함
아쉬운 점
- 사냥 여정은 일반인의 삶과 거리감 있음
- 미국 중심 사례라 한국 생활에 바로 맞지 않는 부분도
- 일부 주장에 과장이 느껴지기도
📌 이런 분께 추천
- 편안함 속에서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
- 바쁜데도 만족감이 없는 직장인
- 스마트폰 없이는 불안한 사람
- 체력·집중력 저하를 체감하는 30~40대
- 의미 있는 삶에 대해 고민 중인 사람
📎 마무리하며
이 책을 읽고 바로 삶이 바뀐 건 아니지만,
분명 자극은 받았다.
이번 주말엔 스마트폰 없이 오래 산책해볼 예정이다.
편안함은 유익이 아니라 손실이며 실패라는 말이 머릿속에 남는다.
우리는 편안함을 얻었지만 생동감・회복력・삶의 의미를 잃은 건 아닐까?
완벽하게 통제된, 완벽하게 편안한 삶.
정말 우리가 원했던 삶일까?
이 책은 그 질문을 던지고,
가끔은 의도적으로 불편함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 책 정보
- 제목: 편안함의 습격
- 부제: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 저자: 마이클 이스터
- 역자: 김원진
- 출판사: 수오서재
- 출간일: 2025년 6월
- 페이지: 444쪽